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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그린은 『엘러건트 유니버스(Elegant Universe)』와 『우주의 구조(The Fabric of the Cosmos)』라는 책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의 이론물리학자입니다. 어려운 물리학을 쉽게 풀어 쓰는 그의 능력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지요. 앞의 두 책은 물리학 이론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지만, 이 책은 블랙홀의 물리적 특성을 매우 서정적으로 표현한 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라, 작은 이야기 속에 물리학 이론을 사실 그대로 담은 것이지요. 고대전설 속의 이카루스는 밝은 태양을 행해 날아갔지만, 우리의 용감한 소년 이카로스는 소형 우주선 런어바웃(Runabout)을 타고 어두운 블랙홀을 향해 날아갑니다. 그러나 느려지는 시간을 계산에 넣지 않는 바람에 1만 년 후의 미래로 되돌아오게 되지요.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래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었으나, 그 바람에 아버지를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되었고 자신이 살던 시대로 영영 돌아갈 수 없게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이카로스는 과학의 탐구정신을 상징합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거나 아무도 해본 적 없는 일을 처음으로 시도하려면 커다란 용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역사적으로 큰일을 해낸 과학자들은 모두가 위대한 탐험가였습니다.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여 새로운 발견을 이루어내면 우리의 삶은 훨씬 윤택해질 것이고, 만일 실패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에게 뜻깊은 교훈을 남겨 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과학적 유산이란 복잡한 발명품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기 위해 땀을 흘렸던 선조들의 탐구정신일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적 발견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새로운 과학은 우리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책임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문명의 이기에 걸맞은 새로운 질서가 필요한 거지요.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교통사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자동차의 편리함에 정신을 빼앗겨 앞으로 발생할 일들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교통법규는 자동차라는 발명품 때문에 생긴 새로운 질서입니다.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벌금은 물론이고 생명까지 위태로워지지요. 다른 문명의 이기들도 이와 비슷한 책임과 질서를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소년 이카로스는 아버지의 충고를 듣지 않고 블랙홀 근처로 날아갔다가 소중한 가족과 시간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부모님의 충고를 듣지 않았던 어느 무모한 소년”의 전설이 되어 수천 년 동안 대대로 이어지게 됩니다. 『블랙홀을 향해 날아간 이카로스』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평소 과학과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어른들에게도 좋은 책입니다. 외계인을 만나기 위해 여러 가족을 태우고 100년이 넘게 걸릴 우주여행을 떠나는 프록시마호와 그 앞길을 막는 미지의 블랙홀, 소형 우주선을 발진하여 그곳으로 날아가는 용감한 소년 이카로스, 그리고 그가 맞이하게 될 기구한 운명…… 이 모든 것이 아인슈타인의 중력이론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자, 모두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세요. 프록시마호가 출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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